유니버섬은 글로벌 인적자원(HR) 컨설팅 업계에서도 특히 ‘고용주 브랜딩(Employer Branding)’으로 독보적인 명성을 쌓은 기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판 ‘가장 매력적인 직장(Most Attractive Employers)’을 조사·발표한 것은 한국 채용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요아킴 스트롬 유니버섬 아시아·태평양 지사장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Q. 유니버섬에 대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A. 유니버섬은 고용주 브랜딩 업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1988년 스웨덴에서 설립됐습니다. 당시 경영대학원(MBA) 학생이던 창업주 랄스-헨릭 프리스 몰린(Lars-Henrik Friis Molin) 회장이 수업 과제로 기업과 예비 지원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그 일환으로 스톡홀름 소재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언론의 조명을 받아 여러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자문 요청이 쇄도하면서 유니버섬이라는 기업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오늘날 유니버섬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대학(원)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인재 조사를 실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1,200여개 기업 고객에게 데이터 기반 리서치, 컨설팅 및 소셜미디어 전략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죠. 현재 스톡홀름, 뉴욕, 싱가포르, 상하이 등에 지사를 두고 전 세계 50여개국의 주요 기업과 인재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Q. 유니버섬은 어떤 취지로 인재 조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A. 유니버섬의 미션은 기업의 올바른 ‘고용주 브랜드(Employer Brand)’ 확립을 통해 기업과 인재(예비 지원자) 간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것입니다. 대부분 기업이 ‘기업 브랜드(Corporate Brand)’와 ‘제품·서비스 브랜드(Consumer Brand)’에 대한 이미지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고용주로서의 브랜딩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력한 고용주 브랜드는 기업이 고용주로서 제공할 수 있는 바와 지원자가 고용주에게 기대하는 사항 사이의 간극을 좁힘으로써 기업이 뛰어난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핵심인재를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따라서 그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죠. 유니버섬은 인재 조사를 통해 확보한 국가별 인재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에 고용주 브랜딩의 중요성을 전파함으로써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시간적·재무적 비용 효율을 달성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Q. 유니버섬의 인재 조사는 세계 각국 기업들과 대학(원)생들에게 어떤 평가를 얻고 있습니까?
A. 포춘(FORTUNE) 100대 기업을 포함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유니버섬의 ‘가장 매력적인 직장’ 순위를 고용주 브랜드 효과를 측정하는 주요 성과 지표로 활용하고 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신뢰 받는 조사입니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대학(원)생들은 유니버섬 커리어 유형 분석과 기업 매칭 서비스를 바탕으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다른 참가자들의 응답 내용과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호 벤치마킹의 기회도 제공하죠. 그 덕분에 구직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Q. 유니버섬은 올해 한국 인재 조사를 최초로 실시했는데요. 한국에서 인재 조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A. 고용주 브랜드는 서구권에서 전파되어 온 개념이죠. 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도 홍콩, 싱가포르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10여년 전부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유니버섬 인재 조사는 북미와 유럽권에서 호주,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국가별 경제 규모를 고려했을 때 한국이 향후 ‘가장 매력적인 직장’ 세계 랭킹과 아·태 지역 랭킹 조사 대상 국가에 포함돼야 한다는 경영진의 비전에 따라 2016년 유니버섬 인재 조사를 한국에서 론칭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에게는 한국 인재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고, 한국 기업에게는 고용주 브랜딩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합니다. 특히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된 공정한 순위 발표를 통해 고용주로서의 경쟁력을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유니버섬은 조만간 북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는 지사를 서울 또는 도쿄에 개설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인재 조사 시리즈와 같은 정기적인 조사뿐 아니라 유니버섬이 실시하는 여러 조사에 한국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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