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한중일은 외교장관 회담 개최에 원칙적인 공감대를 이뤘으나, 최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등을 둘러싼 중일 간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본 측은 이달 들어 중국 선박이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에 연일 접근했다며 항의했고 중국 측은 3국 외교장관 회담 조율차 계획됐던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의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이번 주 들어 왕이 외교부장의 방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자세를 바꿨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여기에는 지난 11일 센카쿠 열도 인근 공해 상에서 그리스 선적 대형 화물선과 중국 어선이 침몰하자 일본 해상당국이 중국 어민 6명을 구조했던 일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9월 4~5일 항저우에서 개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서도 3개국이 대화를 해야 할 필요성을 중시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지난 16일 한국 외교부는 한중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해 “의장국 차원에서 현재 날짜를 조율 중인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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