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호주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1,000억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철도부문 누적 수주는 단숨에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현대로템은 18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 교통부와 시드니 이층 전동차 512량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총 8,894억원으로, 옵션 물량 136량을 포함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648량, 1조1,000억원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오는 2019년 초도 편성을 납품하고, 이후 2022년까지 모든 차량 납품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는 프랑스와 스위스, 중국 경쟁사들이 대거 뛰어들었지만, 호주 현지 중공업 회사인 UGL과 컨소시엄을 맺고 입찰에 뛰어든 현대로템이 ‘잭팟’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로템은 발주처에 기존 차량 대비 전 구간 운행 소요 시간을 30분 가량 단축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성도 기존 대비 13% 뛰어난 차량을 제안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뉴질랜드에 이어 호주 진출까지 성공하며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세계 이층 전동차 시장 공략에 있어 교두보가 될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이층 고속차량 도입 기반을 확보함과 함께 해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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