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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롯데...'상생' 카드 꺼내들다

중소파트너사 실질 지원 늘려

마진 인하·인테리어 부담 '뚝'

상생 전용매장 '드림플라자'

3년내 10개 점포까지 확대

해외구매상담회도 年2회 정례화

우수중기 해외 판로개척 팔걷어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중소기업 상생 매장 ‘드림플라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그룹이 중소기업 파트너사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상생 카드를 뽑아들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은 18일 대금 조기지급, 마진 인하 등 중소 파트너사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기존의 ‘다음달 30일’로 정해진 대금지급 기일을 ‘다음달 10일’로 20일 앞당기는 대금 조기지급 대상 파트너사를 현재 600개에서 내년 1,00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존 정기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에만 적용하던 마진 인하 대상을 다른 대형 행사 참여 브랜드에도 적용해 마진율을 기존보다 2%포인트 더 낮출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파트너사 금융지원을 위한 동반성장펀드 규모는 올해 2,500억원에서 내년 3,000억원으로 늘린다. 동반성장펀드는 롯데 각 계열사가 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한 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가 금융기관에서 받을 수 있는 금리보다 연 1.4%포인트 더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제도다.



롯데백화점은 또 갑을 문제로 종종 말썽을 빚는 협력사의 인테리어 공사 비용 부담을 대폭 덜어줄 계획이다. 백화점 정기 브랜드 개편 등으로 추가적인 인테리어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회사 규모에 따라 인테리어 비용 전액 또는 일부를 백화점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인테리어 보상 재원을 올해 100억원에서 2배 수준인 2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 1년 안에 매장 위치를 옮기는 경우 계약기간을 최소 2년 보장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백화점 내 입점하지 않은 중소기업 판로도 지원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등 3개점에 운영 중인 상생 전용매장 ‘드림플라자’를 3년 내 10개 점포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르면 연내 해외 점포인 중국 선양점이나 웨이하이점에도 중소기업 상품을 상시 전시·판매하는 ‘글로벌 드림플라자’를 연다. 아울러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 점포에 포진된 국내 브랜드 비중을 현 13%에서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올 상반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한 ‘해외구매상담회’도 연간 2회로 정례화한다.

이와 별도로 올 하반기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등이 연합해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초대형 ‘입점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롯데 연합 박람회를 우수한 상품력을 갖춘 중소기업 발굴의 장으로 만들 방침”이라며 “우수 파트너사로 선정된 중소기업에는 매장 입점, 상생마진 적용 등 초기 안착·인큐베이팅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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