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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문화 50년을 한눈에...'현대자사 50년 비교전' 열려





보이차를 마시는데 쓰이는 차 주전자인 자사차호(紫砂茶壺)를 통해 현대 50년간 차 문화의 변천 과정을 한 눈에 보여주는 ‘현대자사 50년 비교전’이 서울 창덕궁 앞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에서 19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300여 점의 자사차호가 전시되며, 이를 통해 오래된 차호와 갓 만든 차호들이 전하는 세월의 격조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자사라는 재료의 특징과 자사차호의 제작기법, 그리고 디자인과 장식, 자사차호의 사용 및 관리에 대한 부분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차에는 녹차, 우롱차, 보이차 등 유행하는 차가 있듯이 그에 따라 유행하는 차 도구가 있다. 차 도구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단연 자사차호다. 자사차호의 역사는 700여 년이 넘으며, 지금도 차를 즐기는 이들에게 최고의 차 도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사차호는 중국 이싱(宜興)에서 출토되는 붉은 빛을 띠는 자사(紫砂)를 재료로 해서 만든 차를 우리는 주전자이다. 자사라는 광물질은 가소성이 뛰어나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며, 유약을 바르지 않으면서도 소성 정도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연출할 수 있다. 그리고 두들기고 빚어주는 독특한 방법으로 제작된 자사차호는 수많은 기공을 통해 숨을 쉬면서 차의 맛을 풍부하게 해주고 보온성이 뛰어나 차를 마시기 적합하다. 이 제작기법은 2006년 중국비물질문화유산 1호로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50년은 자사 역사에서 최고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재료와 제작 기법 그리고 디자인에서, ‘전통에서 현대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매시장에서 자사차호 한 점 가격이 수 십억을 넘어 낙찰되기도 하는 등 시장에서도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9월 25일까지 열리며 추석 연휴와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 (02)747-5634

/문성진기자 hn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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