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전체 장난감 상표 출원에서 드론 등 무선조종 장난감과 피규어 관련 상표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3년 17.5%에서 2014년 19.9%, 2015년 30.2%, 2016년 7월 기준 38.8%까지 증가했다. 상표출원 건수로 보면 2013년 416건, 2014년 438건, 2015년 719건이 출원됐고 올해는 2016년 7월 현재까지 605건이 출원되며 올 연말까지 1,000여건 이상의 상표가 출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국계 대형기업의 상표출원이 눈에 띈다. 스타크래프트 개발사인 미국 ‘블리자드’는 국내 PC게임 점유율 1위인 오버워치(OVERWATCH)를 액션 피규어로 출원했고 액션캠(자전거, 헬멧 등에 부착해 촬영하는 카메라) 분야의 선도기업 ‘고프로’는 카르마(KARMA)를 민간 드론에 접목해 상표출원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도 도형상표를 피규어로 출원한 상태다. 대중적 브랜드 파워를 가진 대형 기업이 성인들을 타깃으로 한 장난감 시장에 관심을 갖고 관련 상품개발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키덜트 열풍으로 이한 성인들의 장난감 수요 증가로 관련기업들도 새로운 시장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인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장난감 상표출원도 앞으로 꾸준하게 증가하며 관련 산업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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