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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계 마지막 선구자가 뛴다

국제우주정거장에 붙어 있는 우주 거주지를 그린 한 작가의 예상도.




로버트 비글로 ROBERT BIGELOW는 미국 서남부에서 저가호텔 사업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제국을 확장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품고 있다. 그가 영역을 확장해 진출하려는 차세대 대여용 숙박 부지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 붙어있다.

이 우주광의 오랜 꿈은 지난 4월 빔 BEAM이라는 비글로 팽창성 활동모듈(Bigelow Expandable Activity Module) *역주: 공기주입형 우주 활동공간 을 성공적으로 우주정거장에 진입시키며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

지난 2012년 비글로가 나사와 맺은 1,780만 달러 규모 계약의 결과물이었다. 4월 우주정거장에 부착된 빔은 흰색의 거대한 마시멜로를 연상케 하는 구조물이다. 빔은 5월 말까지 완전히 팽창해 테스트 준비를 마쳤다.

그는 자신의 회사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 Bigelow Aerospace를 통해 우주의 유목에 끌린 억만장자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 이들은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각자의 영역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그가 합류한 무리 중에는 일론 머스크 Elon Musk도 있는데, 일론의 스페이스엑스 SpaceX는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보잉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프 베저스 Jeff Bezos의 로켓 회사 블루 오리진 Blue Origin은 여행객에게 우주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리처드 브랜슨 Richard Branson의 신생기업 버진 갤러틱 Virgin Galatic과 맞붙고 있다.

에릭 스탤머 Eric Stallmer 우주비행연합의장은 “작년 한 해에만 미국의 상업적 우주 기업에 33억 달러 이상이 투자됐다”고 말했다. 이 중 8억 달러 이상은 우주 신생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과 엔젤 투자에서 나왔다. 지난 10년 간 총 투자액보다도 많은 액수다.



비글로는 이 사업에 이미 2억 9,000만 달러 가까이를 썼다. 그는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의 유일한 후원자다. 그렇다면 그는 언제쯤 투자 이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까? 그는 “모든 것은 업계 우주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비글로는 우주선 문제만 해결되면, 우주는 향후 5년 안에 1,000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비글로가 꿈꾸는 비전은 고객들이 우주 정착지로 날아가 연간 6,000 만 달러를 지불하고 330㎡(국제우주정거장의 전체 모듈 크기)의 3분의 1 정도 되는 공간에 대한 사용권을 얻도록 만드는 것이다. 러시아가 현재 소유즈 Soyuz 우주선 1인용 좌석에 부과하는 8,000 만 달러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그는 “우리는 이 구조물들을 연구실이나 주택용으로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임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비글로는 인간을 달에 보내는 구상에 대해 매우 진지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소 터무니 없게 들린다면, 그게 바로 그가 바라는 것이다. 비글로는 “우리 사회에 청년들을 꿈꿀 수 있게 만들 만한 그 무엇이 있나?” 라고 반문한 뒤 “우리는 (청년들이)보다 더 큰 꿈을 갖도록 영감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BY DINAH 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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