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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 "사진찍기 취미는 경영활동의 연장...집중력 키우기엔 최고"

이방희 회장, 사진 개인전까지 열어

산악자전거 타기·색소폰 연주도 즐겨

삼익가구 이방희 회장 인터뷰/권욱기자




이방희 삼익가구 회장의 인천 본사 집무실에는 큰 사진이 하나 걸려 있다. 이 회장이 ‘서울포토 2010’에 출품했던 흑백사진이다. 사업차 이탈리아 가구 공장을 방문했다가 유채꽃과 포도밭이 안개에 포개지는 순간을 포착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열렸던 ‘CEO 사진전’에도 그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1장을 빼고는 모두 국내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이었는데 그의 작품을 두고 한 평론가는 ‘이방희의 사진은 한국의 서정적 풍경을 작고 조용하며 은밀하게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그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일까. 취미를 넘어 작품활동에 나설 정도면, 특히 오랜 시간 최고경영자(CEO)로 경영활동을 해온 자라면 자신만의 정의가 있을 법하다.

그는 자신의 사진 찍기 활동은 경영활동의 연장이라고 표현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쓰이지 않는 필름 사진부터 시작했는데 필름 사진을 인화하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이 예민한 작업에서 조금만 긴장을 풀면 바로 에러가 발생하는데 이 작업은 집중력을 키우는 데 최고의 선생”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사진 찍기는 집중력 훈련 외에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는 사진 말고도 색소폰과 산악자전거를 즐긴다. 독주가 근간인 색소폰과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산악자전거 모두 팀플레이가 아니다. 이때만큼은 오롯이 혼자서 버티고 자기 내면을 응시해야 하는 시간이다.

그는 “삶이란 게 결국은 혼자 사는 것인데 사업은 특히 그렇다”며 “사람은 난관에 부딪힐 때 도와줄 사람을 찾게 되는데 문제의 해법은 결국 자기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이방희 회장은

△1945년 충남 홍성 △중앙대 △서울시 공무원 △거성산업 기획조정실장 △동인보드 대표 △삼익가구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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