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가 98만8,900원(부가세 포함)에 이르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인기를 끌면서 이동통신사 할인혜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갤럭시노트7 출시 이후 SK텔레콤의 ‘T삼성카드2 v2’를 발급받은 소비자가 2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증세다. 이 카드는 매달 사용 실적에 따라 2년 동안 최고 48만원의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각종 마일리지와 복지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해 단말기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는 ‘T모아쿠폰’도 인기다. 매달 9,900원의 이용료를 내고 사용하다가 1년 후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고 최신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는 T갤럭시클럽도 있다.
KT는 최고 48만원을 할인하는 ‘프리미엄 수퍼할부카드’를 마련했다. 여기에 자사만의 단말 할인 프로그램인 포인트파크(고객 보유 카드사 포인트) 및 멤버십 포인트(할부원금의 5%, 최대 50,000원)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단말기 구매시 10만원을 할인하고 2년 동안 통신비를 최고 36만원 할인하는 ‘라이트플랜 신한카드’나 ‘R클럽’을 찾는 소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R클럽은 18개월 간 제품을 사용하고 중고폰을 반납하면 잔여할부금(원금의 40%)을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최근 1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이통사들의 공시지원금 대신 20% 할인요금제를 선택하는 실속파 고객도 늘고 있다. 단말기를 바꾸지 않고 2년간(6만 원 안팎 요금제 이상 기준) 갤럭시노트7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공시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 선택약정을 받는 게 비교적 저렴하다. 이통사에서 최고가인 10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해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최고 26만4,000원이 지원되지만, 선택약정으로 할 경우 24개월 동안 31만6,272원을 아낄 수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7의 출시 이후 사흘간 개통 건수는 역대 프리미엄폰에 비해 1.5배 수준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값이 비싸지니 이통사 할인혜택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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