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해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유통을 시도하고 있다.
25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3일 자체 운영하던 뉴플러스친구 ‘체육부장’의 이름을 ‘스포츠톡’으로 변경했다. 이는 카카오가 비슷한 종류의 자사 플러스친구와 ‘○○톡’으로 이름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는 카카오톡 채널 탭에 등록된 계정으로, 이를 친구로 추가하면 날마다 특정한 분야의 콘텐츠를 카카오톡 메시지 형태로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는 그동안 ‘뉴스톡’, ‘연예톡’, ‘자동차톡’ 등을 운영해 왔는데 뉴스, 연예, 스포츠 등의 구분은 네이버가 PC와 모바일에서 기사를 제공하는 라인업과 유사하다.
그러나 카카오의 플러스친구는 이용자가 원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직접 찾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배달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플랫폼과 다르다. 실제로 ‘스포츠톡’은 지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 매일 오전 300자 안팎으로 정리한 경기 일정과 결과를 발송해 인기를 끌었다.
플러스친구 구독자는 최근 눈에 띄게 느는 추세다. 연예톡은 44만8,000명, 뉴스톡은 15만7,000명, 스포츠톡은 13만명에 달하는 친구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 카카오는 현재 30개 이상의 플러스친구를 직영하는 동시에 외부 콘텐츠 파트너가 각자 계정을 운영하도록 문호를 개방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플러스친구를 실험하는 단계”라며 “콘텐츠 파트너를 어디까지 확대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11일 전화 회견에서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것을 구독하는 습관을 만들고 있다. 카카오의 사업 모델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카카오가 중장기적으로 플러스친구를 통해 다양한 수익 창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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