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것은 단연 외국인 투자자였는데요.
코스피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간 ‘사자’기조를 보였던 외국인이 어제부터 국내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 돌파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그간 적극적으로 우리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로 전환했습니다.
어제 475억원 어치를 매도한 데 이어 오늘도 3,556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외국인 순매도 기조에 하락세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2,030선으로 후퇴하기도 했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외국인 자금은 우리 증시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로 대거 유입됐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신호가 약해진데 따른 원화강세와 우리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강화된 것도 외국인 순매수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미국의 금리인상 경계감이 되살아나며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오승훈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팀장
“내일 새벽이죠. 잭슨홀 연설 옐런의장이 연설을 할 텐데요. 최근에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다시 금리인상 의견이 높아지고 있거든요. 여기에 따른 경계심리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신규주택판매가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이 활황 조짐을 보였고,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도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9월 금리 인상의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
시장은 옐런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인상과 관련한 어떤 시그널을 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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