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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韓·이란 유로결제 가능해진다

유일호 "교역·투자 활성화"

한일재무장관회담 의제

통화스와프는 빼기로

이달부터 우리 기업과 이란 기업이 교역할 때 유로(Euro)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를 마친 후 “한·이란 간 유로화 대체결제시스템이 오는 29일부터 시행될 것”이라며 “(이로써) 이란과의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장애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되게 됐다”고 말했다. 대이란 유로화결제 주관은행은 KEB하나은행과 신한·우리은행 등 세 곳으로 정해졌다. 우리 기업들은 정부가 지난 2010년 9월 미국 등 서방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국제통화인 달러 거래가 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이란 제재가 해제될 당시 교역 증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애로사항으로 대이란 국제통화 결제시스템 복구를 요구해왔다. 국제결제통화인 유로화 결제가 가능해지면 대이란 수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한일재무장관회담’에 대한 의제도 확정됐다. 이번 회담에서 관심이 쏠렸던 ‘한일 통화스와프’는 공식 의제에서는 빠졌다. 황건일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재무장관회담에 앞서 한국과 일본이 원하는 의제를 교환했는데 우리 측이 보낸 의제에도 없고 일본에서 보내온 의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는 24일 일본 기자단과 만나 “한국에서 ‘이야기가 나온다면’ 통화스와프 체결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일본의 입장은 “한국이 먼저 ‘공식 요청하면’ 검토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재부는 “공식적인 의제 외에도 회담 과정에서 의견이 오갈 수 있다”며 통화스와프 체결과 관련한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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