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Exor) 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FCA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수합병(M&A)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소르는 29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반기보고서를 승인한다.
이 부회장은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사회에 참석했다. 이번에도 시급한 사안이 생기는 경우를 제외하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은 이사회에 갈 때마다 주요 고객사와 만났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 건과 관련해 현지 경영진과 추가적인 논의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FCA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삼성의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 건에 대해서는 “가격 차이가 너무 커 사실상 중단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삼성 측에서는 “(무산이)그렇게 쉽게 결정될 만한 사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현지 경영진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인수합병 문제가 거론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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