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26일 남대문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본사 소재지를 경남 거제로 옮기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소 야드 중심으로 인력을 모으고 이를 통해 현장 밀착형 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던 해양 플랜트 설계 인력 등 280여명이 거제로 이동했고 현재는 상선 설계와 중앙연구원, 재무, 영업 부문 인력 600여명이 남아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주총에서 “효율적인 야드 운영과 생산 중심의 경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본사를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본사 이전 후에도 거제와 서울을 오가며 경영 활동을 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코람코자산신탁을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코람코는 당초 이달 말까지 투자자를 모집하고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현재는 대우조선해양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는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본사 매각 후에도 세일즈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다동 사옥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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