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
[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검찰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롯데그룹은 충격에 휩싸였고 검찰수사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경기도 양평의 한 산책로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당초 이 부회장은 오늘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롯데그룹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갑작스런 비보에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40여년간 근무한 그룹의 ‘산 역사’이자 ‘최고참 전문 경영인’으로,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아왔기 때문에 그룹의 심리적 타격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검찰의 수사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당초 검찰은 이 부회장과 황각규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이른바 ‘가신 3인방’을 조사한뒤 이르면 다음주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 등을 불러 수사를 마무리지으려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로 인해 신회장 소환 시점도 다소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진심으로 안타깝고 고인에 애도를 표한다.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롯데그룹과 계열사의 모든 경영을 직접 챙겨온 이 부회장의 진술이 총수일가의 경영비리 연루 의혹을 밝히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의 자살로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범죄 혐의를 밝혀내기 위한 중요 ‘연결 고리’를 상실하게 된 것입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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