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70여 개 계열사 업무 전반을 관리하고 조율하며 그룹 차원의 예민한 일까지 처리한다고 전해진다. ‘신동빈 회장의 두뇌’로 불리기도 하는 만큼 검찰은 지난주 압수수색에서 롯데그룹의 정책본부에만 수사 인력의 절반을 투입했다. 검찰은 특히 이 정책본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고(故) 이인원 부회장과 황각규 운영실장, 소진세 커뮤니케이션 실장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지난 2004년 10월 그룹 경영관리본부를 확대 개편하며 탄생했고, 초대 정책본부장에는 신동빈 당시 부회장이 임명됐다. 롯데쇼핑센터 빌딩 24층에서 26층 세 개 층에 200여 명이 일하고 있는데 기업의 인수 합병을 담당하고 있는 비전전략실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는 비서실 등 모두 7개 실로 구성돼 있다. 계열사 간 업무를 조율하는 운영실이 가장 핵심적인 부서로 꼽히며 그룹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는 지원실 역시 중요한 부서로 알려졌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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