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은 26일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에 대해 “살아계셨으면 롯데를 더욱 훌륭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황 사장은 27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故 이 부회장과 황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황 사장은 故 이 부회장과의 가장 최근 연락이 언제였는지 묻자 “25일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기 전 마지막으로 연락했다”고 답했다. 그는 “(故 이 부회장이) 힘내라고 응원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25일 황 사장을 소환 조사했고 이어 26일 故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故 이 부회장이 조사를 앞둔 26일 오전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故 이 부회장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서 26일 새벽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몰던 차량에서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고 주장한 유서가 나온 점을 미루어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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