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로 대구 출신의 추미애 의원이 27일 당선됐다. 민주당 역사에서 TK 출신의 여성 대표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남 출신으로 여당 수장이 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상대방의 텃밭에서 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대결이 예상된다.
추 신임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 대의원 대회에서 총 54.03%의 득표를 얻어 각각 23.89%와 22.08%에 그친 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교육감을 제치고 승리를 따냈다.
추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지금부터 우리가 결별해야 할 3가지가 있다”며 “분열과 패배주의, 낡은 정치”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여러분과 저 추미애가 강력한 통합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또 어떠한 탄압이 있더라도 선명한 야당을 가야 강한 야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네트워크 정당, 직접 민주주의 정당을 만들어 내겠다”며 “수권정당으로 가는 현대적 정당 시스템을 만들어 그 힘으로 국민을 만나고 집권을 하겠다”고 호소했다.
당 안팎으로부터 ‘문재인 호위무사’라는 지적을 받았던 추 대표는 “김부겸 의원, 문재인 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서울시장, 손학규 전 고문 듣고 있느냐”며 “공정한 대선 경선, 반드시 중심잡고 지켜내겠다. 모두 함께 모셔서 깨끗한 경선, 정당사의 남을 역동적 경선을 함께 만들어 내겠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30%), 일반당원 여론조사와 국민여론조사에서 모두 이 의원과 김 전 교육감을 압도했다. 추 의원은 이날 현장 투표로 진행된 대의원 투표에서 51.53%, 권리당원 61.66%, 당원 여론조사 55.15%, 국민 여론조사 45.52%를 기록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단위(%) | 추미애 | 이종걸 | 김상곤 |
대의원 현장투표 | 51.53 | 25.23 | 23.24 |
권리당원 ARS 투표 | 61.66 | 18.09 | 20.25 |
당원 여론조사 | 55.15 | 25.25 | 19.60 |
국민 여론조사 | 45.52 | 30.59 | 23.90 |
합계 | 54.03(1위) | 23.89(2위) | 22.08(3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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