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진(Celgene)은 미국 4대 생명공학사로 지난 1980년에 설립됐다. 미국 화학품 대기업인 셀라니즈 코퍼레이션(Celanes Corporation)에서 1986년 분사해 이듬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87억달러(약 9조7,049억원)에 달한다.
셀진은 주로 종양 및 염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발성 골수형 치료제인 ‘레블리미드(Revlimid)’와 항암제 ‘아브락산(Abraxane)’ 등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7개 제품을 보유, 판매하고 있다.
셀진의 경쟁력은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서 나온다. 셀진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52%를 R&D에 쏟아 부었다. 미국 10대 바이오·의약품 업체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셀진의 의약품 중 레블리미드(Revlimid)와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포말리스트(Pomalyst)는 공동 개발을 통해 만들었고 오테즐라(Otezla)는 제체 개발을 통해 생산했다.
또 셀진은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M&A)을 통해서도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아브락산(Abraxane)을 비롯해 3개 의약품은 M&A를 통해 확보했다. 셀진은 항암제 분야에서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M&A를 진행하고 있다. 합성 의약품뿐만 아니라 항체의약품,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셀진의 매출액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3.8%씩 고속성장하고 있다. 특히 대표제품인 레블리미드(Revlimid)의 지난 5년간 누적 매출액은 220억달러에 이른다. 이 제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58억달러로 전체 매출액(89억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10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셀진은 레블리미드(Revlimid) 외에도 혈액암·종양 분야에서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고, 염증·면역 분야에도 새롭게 진출함에 따라 성장성을 확보했다. 2017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9.6배로 대형 바이오 기업 평균 PER인 23.7배보다 낮아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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