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월29일~9월2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속에 숨 고르기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7월 이후 유지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약화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한 주간 코스피는 2,010~2,060선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91% 내린 2,037.50에 마감했다. 주 초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국인이 주 기준으로 6월 말 이후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이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물가 및 금리 반등 시 음식료 등 성장주보단 수출주 등 전통적인 주력 업종(자동차 제외)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특히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실적주에 대한 접근을 권했다. 대신증권(003540)은 올 3·4분기 중형 배터리 수요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삼성SDI(006400)를 이번 주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올 하반기 중국 삼원계 양극활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재개 여부와 5차 배터리 표준 인증 성공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003450)은 한솔케미칼(014680)을 추천하며 “삼성전자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출하 증가와 SUHD TV 수요 증가에 따른 퀀텀닷(QD) 재료 매출 급증으로 3·4분기 이후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산네트웍스(039560)를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미국, 인도, 일본, 프랑스 통신사업자와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 체결이 임박해 예상 신규 공급 물량을 고려하면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034220)를 추천했다.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용 LCD 패널 공급을 시작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판매가 확대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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