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과도한 스펙(취업에 필요한 학벌·자격증·공인 외국어시험 성적 등)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올 하반기 채용 전형에서 경력·자격증 항목을 축소하고 공정한 선발을 위해 사진·주소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도 삭제하기로 했다. 또 지원자와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팟캐스트를 통한 서류전형 합격자 대상 채용설명회도 개최한다.
기아차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2일까지 201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동계 인턴사원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아차는 하반기 공채부터 인재 선발에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과 지원자 간 과도한 스펙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입사지원서 내 사진, 거주지 주소, 수상·활동내역, 경력·자격증 등 일부 항목을 삭제하거나 축소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진이나 화려한 수상경력 등이 아니라 지원자 본연의 모습과 역량, 열정을 충실히 표현하고 이를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하반기 모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인턴 전형에 지원한 해외 거주자의 경우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화상 면접을 통한 전형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실무면접도 기존 1박2일 합숙 면접을 당일 면접으로 진행해 지원자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지원자·전형단계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채용설명회를 확대 시행한다. 특히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팟캐스트를 통한 채용설명회를 새로 도입한다. ‘시크릿 K 익스클루시브’로 명명된 채용설명회는 선배사원과의 대화, 채용팀장 특강, 모의 면접 시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직무와 면접 등에 관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졸 신입사원은 4년제 정규대학 2017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학사 및 석사학위 소유자가 대상이다.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실무면접, 임원면접의 순서로 진행된다.
동계 인턴사원 채용은 12월 말부터 7주간 국내 사업장 실습 가능자가 대상이며 국내 전형과 글로벌 전형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지원 자격은 국내 전형의 경우 4년제 정규대학 2017년 8월 졸업예정자, 글로벌 전형은 해외 소재 정규대학(학사) 재학 또는 기졸업자로 2017년 7월 입사가능자가 대상이다. 특히 글로벌 전형의 경우 지원 가능 대학을 기존의 미국 및 중국 소재 대학에서 해외 전 지역으로 확대해 다양한 글로벌 인재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동계인턴 선발 과정은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실무면접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기아차 채용포털(http://recruit.kia.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