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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상서 알짜 계열사로…동부하이텍의 반전

반도체 파운드리 세계 9위 올라

중화권 강세 시장서 고군분투

올 매출 7,130억·8% 성장 전망

김준기 회장 구조조정 빛발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한때 매각 대상에까지 이름을 올렸던 동부그룹의 반도체 계열사 동부하이텍이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시장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업이익률 기준으로는 상위 3위권을 기록 중이다. 김준기 동부 회장의 뚝심을 바탕으로 구조조정에 성공하면서 알짜 회사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올해 매출 6억4,000만달러(약 7,13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대비 8%가량 성장한 것으로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파운드리 업체 순위 9위에 해당된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2001년 파운드리 사업 진출 이후 2013년까지 매년 2,000억~3,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누적 영업손실만 3조원대에 이른다. 2013년 11월 그룹 구조조정 당시에는 채권단 요청으로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매각이 지연되면서 가까스로 동부그룹에 남았다. 그 이후 김 회장은 ‘산업의 쌀’이라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끝냈고 최근에는 실적 개선세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2·4분기(4~6월)에는 사상 최대실적(매출 1,900억원, 영업이익 442억원)을 기록했다.



파운드리시장은 대만과 중국 등 중화권 업체들이 ‘차이완(차이나+타이완)’ 시스템으로 불리는 유기적 협업 관계를 무기로 시장을 80% 가까이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부하이텍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IC인사이츠 조사에서 10개 기업 중 6곳이 중화권 기업이었다. 대만의 TSMC(매출 285억달러)가 점유율 58%로 1위, 대만 UMC(44억달러)가 점유율 9%로 3위, 중국 SMIC(28억5,000만달러)가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56억달러)가 11%의 점유율로 2위, 이스라엘 타워재즈(12억달러)가 5위(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50개에 불과하던 국내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가 동부하이텍의 파운드리사업에 힘입어 15년만에 150개로 늘었다”며 “그동안 쌓아왔던 기술력을 토대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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