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 지표가 부진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개장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7원 내린 1,118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급등했었다. 하지만 밤사이 발표한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7월 PCE는 전월대비 0.3%(계절 조정치) 증가해 시장 조사치에 부합했다. 개인소득도 0.4%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반면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나아지지 않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증가했으나 Fed의 물가 목표치(연 2%)에는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역외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개장한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다음 달 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원·달러 환율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9시 11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98원31전으로 전일 3시 기준가 대비 59전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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