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산업은행 본관에서 긴급 채권단 회의를 열고 한진해운에 대한 자율협약 종료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애초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로 한진해운에 대한 채권단 내부의 기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은 없으며 현재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으로는 자율협약을 지속할 수 없다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안건 내용은 한진해운의 부족자금(1조∼1조3,000억원) 중 한진그룹이 자구안에서 약속한 5,000억원가량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채권단이 지원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자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모았다.
채권단이 사실상 법정관리쪽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국내 1위 컨테이너 선사의 몰락에 따른 후폭풍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채권단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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