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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리스크 해소에...한진그룹주 상승

대한항공·한진중공업 등 올라

경쟁 해운업체 반사익 전망에

현대상선·흥아해운 수직상승

채권단이 한진해운(117930)에 대한 추가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의하면서 한진(002320)해운 리스크에 시달리던 한진그룹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시장에서는 한진해운 사태가 경쟁기업에 반사이익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003490)은 전 거래일 대비 1.45% 오른 3만1,550원에 거래를 마쳐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전날 5.85% 상승 마감한 지주사 한진칼(180640)은 오전께 상승세를 보이다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한진중공업(097230)은 2.89% 오른 4,270원을 기록했다. 한진그룹주의 상승세는 한진해운 추가 지원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날 한진해운 채권단은 긴급회의를 열고 한진해운 부족자금 지원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한진해운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사들도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한진해운에 대한 부담을 던 한진그룹주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채권단의 지원이 없다면 대한항공이 참여하는 한진해운 유상증자도 실현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70%가량 오른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부증권도 대한항공의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높였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제 본업의 가치만 평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항공여객 증가세가 지속되고 환율과 유가의 변동성 커질 가능성이 높지 않아 영업환경이 매우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주뿐 아니라 경쟁 해운업체의 반사이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하는 현대상선(011200)은 전날 대비 25.57%나 주가가 치솟았으며 흥아해운(003280) 역시 10.98% 오른 1,4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과 흥아해운이 각각 원양노선과 연근해 노선에서 추가로 화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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