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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깊어지는 한화투자증권 내홍

'서비스선택제' 반대 임직원 2명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서비스 선택제' 도입에 반대한 임직원 2명에 대해 대기발령 인사를 냈다. 이에 대한 임직원들의 반발도 거세져 한화투자증권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다.

2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주 대표는 이날 상무급인 변동환 재경2지역사업부장과 팀장급인 최덕호 고객지원센터장에 대해 자택 대기발령 인사를 냈다.

변 사업부장은 지난 25일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반대하고 주 대표의 경영방식을 비판하는 내용의 e메일을 전체 직원에게 발송하는 등 주 대표의 행보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주 대표는 지난달에도 서비스 선택제 도입에 반대하는 서울지역 지점장 1명과 지역사업부장 1명을 대기발령 조치한 바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의 주식위탁 계좌를 상담 계좌와 비상담(다이렉트) 계좌로 나눠 다이렉트 계좌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거래 건당 정액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경우 거래대금이 적은 투자자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고객 이탈과 영업기반 훼손이 우려된다는 게 반대하는 임직원들의 주장이다. 이날 오전 수도권 소속 지점장 26명은 주 대표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고 전국 각 지점의 직원과 프라이빗뱅커(PB)들도 여의도 본사에 모여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또 인트라넷 등에서는 주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주 대표는 임직원의 반대에도 제도 시행을 강행하기 위해 일부 지점장에게 전화를 돌려 당초 예정대로 오는 5일에 시행하는 안과 제도 도입을 2주 연기하는 안 중 선택할 것을 요구하며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앞에서는 지역사업부장을 통해 2주 동안 지점장들의 의견을 모아보라고 유예안을 제시하고 지점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찬반 여부를 묻고 있다"며 "대표가 일대일로 물어보는데 위축되지 않을 지점장들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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