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거래 일반화됐지만, 자동차업체들은 아직까지도 온라인 판매를 꺼려왔는데요.
카카오페이가 오늘부터 르노삼성자동차 ‘QM6’의 청약금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카카오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자동차 온라인판매를 시도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신차 QM6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 소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차를 계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때 예약 고객은 청약금을 납입해야 하는데, 카카오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곧장 청약금을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기존 영업망과의 마찰이나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의 이유로 완성차업체들이 꺼려왔던 분야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르노삼성과 카카오의 협력은 양사 모두에 득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수시장에서 막대한 영업망을 갖춘 현대·기아차와 경쟁하고 있는 르노삼성은 적은 비용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 수 있게 됐습니다.
카카오 입장에서도 간편결제 가맹점 다양화는 물론 향후 인터넷은행 출범 뒤 르노삼성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자동차 금융상품 개발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또 당장은 청약금 결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차량 가격 전체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에 따라 잔금까지 모두 카카오 페이로 결제해 차를 구매할 수 있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역시 “서비스 확대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스마트폰으로 차량 상담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촬영 오성재/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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