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1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3분기째 0%대 성장률에 머물고 있어 저성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뚜렷한 반등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도국 양한나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Q. 2분기 경제성장률이 0.8%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분기 성장률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 덕분에 지난 7월 발표했던 속보치 0.7%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작년 3분기 1.2%를 기록한 후로 3분기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고 1분기보다 0.3%포인트 올랐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3.3%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지난 2014년 3분기 3.4%를 기록한 이래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Q. 네. 지난 분기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나아진 듯 보이는데, 우리경제가 실제로 나아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꼭 그렇지 만은 않은데요. 비록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개선되기는 했지만, 절대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치여서 저성장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경제성장률이 작년 4분기부터 이번 2분기까지 3분기째 계속해서 0%대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특히 연간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된 2010년 6.5%, 2011년 3.7% 등을 기록한 후로 3%를 넘기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장기적으로는 저성장을 우려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저성장 흐름에서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는 건데요. 특히 과도한 부채와 인구 고령화 등이 정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개별소비세를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에 힘을 썼지만 지난 6월 말 1,257조3,000억원이라는 가계부채를 기록하는 등 하반기에는 소비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번 2분기 성적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간 잠재성장률을 3.0~3.2%로 추정하는 상황에서 분기에 0%대 후반 성장률은 저성장으로 보기 어렵고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라는 건데요.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7%, 내년 전망치는 2.9%로 내놔 역시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이 3%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Q. 네.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우리 경제가 선전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데요.
나라 경제가 선방을 하고 있는 반면 국민소득은 감소했다고요?
[기자]
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0.4% 감소했습니다. 실질 국민총소득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입니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고 기업들의 해외 배당금 지급이 늘어나는 등 영향 탓으로 분석되는데요.
7분기 만에 역성장한 국민총소득을 놓고 체감경기는 개선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실질 국민총소득도 작년 동기보다는 4.5% 증가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이 정도면 견실한 수준으로 생각된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앵커]
네, 양기자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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