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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티니위니 매각, 중국 패션기업에 '1조원'에 판매

이랜드그룹이 의류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기업에 1조원에 판매했다. 대신 매각을 추진했던 하이퍼마켓 킴스클럽은 팔지로 않기로 결정했다.

이랜드그룹은 2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패션업체인 브이그라스와 1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매각 구조는 중국 현지에 설립한 티니위니 신설법인을 패션업체 브이그라스에 지분 100%를 넘기는 방식. 신설법인에는 중국 티니위니 디자인 및 영업 인력을 포함, 중국 사업권과 글로벌 상표권 등이 포함돼있다. 티니위니는 중국 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300개의 직영 매장을 통해 지난해 매출 4218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을 상승시켰다.

이랜드는 매각 이후에도 패션업체 브이그라스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나가 티니위니 사업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매각한 신설법인에 지분 10%를 투자한다는 방침.

이랜드는 중국 전역에 40여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중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브랜드만 7개에 해당한다. 특히 올해 5000억 매출을 바라보는 뉴발란스 뿐 아니라 각각 4000억대와 20000억대 브랜드로 성장한 이랜드, 스코필드 등 성장 잠재력 높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중국 전역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티니위니 매각과 함께 이랜드는 서울 홍대입구역, 합정역 인근 토지와 강남 점프밀라노 등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규진 이랜드그룹 인수합병 총괄담당상무는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며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에서 최종 협상을 타결했다”면서 “이번 매각과 부동산 매각이 마무리되면 그룹 부채비율이 200% 초반까지 낮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이날 킴스클럽 매각 중단도 함께 공개했다. 이랜드는 지난 3월 28일 미국계 사모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를 킴스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이 상무는 “서로 요구조건이 맞지 않았는데다 목적 자체가 재무구조 개선이었는데 생각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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