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물류업계와 ‘비상운송계획’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국내 1위 해운회사의 정상화가 어렵게 됐다는 사실에 장관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착잡하다”고 밝혔다. 앞서 윤학배 해수부 차관도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비상대응팀’을 발족하며 “한진해운의 뿌리는 지난 1949년 설립한 대한해운공사”라며 “한국 해운의 역사가 사라지는 데 대한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수출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2~3개월 동안은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국가 수출입 물량 처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며 “한진이 운항하던 아시아~미 서부 노선은 8일, 유럽 항로는 9월 둘째 주부터 현대상선의 선박을 대체 투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컨테이너 시장 최대 성수기인 9월과 10월 선박 섭외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대책을 신속히 검토하겠다”며 “국내 물류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해나간다면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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