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수도권 지역의 주거비가 급등하면서 뉴타운과 신도시, 택지 개발지구로 30~40대 소비력이 높은 인구가 유입되며 도심 못지않은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상권의 배후 수요가 주로 대단지 아파트라는 장점과 새로운 상권의 형성으로 비교적 업종 중복이 덜하다는 것이 인기 요인이다.
신흥 상권 내 창업 시 선점 경쟁력이 있는 업종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 주변의 대형 할인마트가 있다면 이와 중복되지 않는 필수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생활용품점이나 치킨·호프집, 세탁소, 병원, 학원, 미용실, 커피전문점, 분식, 베이커리 등 대형 할인마트에 가지 않아도 단지 내 상가를 이용할 수 있는 업종이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점포 위치의 경우 1층 코너나 상가 출입구 인근이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업종에 따라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위치를 선점했다면 업종에 따른 매장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인테리어와 간판 등 광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SNS를 통해서 시각적인 홍보가 가능하므로 독특한 실내디자인, 고급스러운 분위기, 테라스, 맛·서비스 등을 창업자 스스로 알리는 것도 성공 창업에 있어 중요하다.
신흥 상권의 경우 주변 상권의 움직임도 신경 써야 한다. 일정 기간 동안 경쟁 업종이 새로 생겼는지 상권 변화 여부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게 좋다. 초보 창업자는 업종 구분 없이 잘 되는 상권을 벤치마킹해 볼 수 있다. 성공 매장의 운영 노하우와 서비스 고객 응대 부분을 배워 본인 업종에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흥 상권의 단점도 있다. 아파트 입주 후 상권 활성화 형성 기간이 기존 아파트 단지 내 상가보다 늦다는 것이다. 상가를 직접 운영하거나 투자 결정을 하기 전에 상권을 확실히 파악하고 대출은 총투자 금액의 50%로 잡을 것을 추천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철저히 준비하고 기본에 충실하면 이미 절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창업 시엔 조급함보다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최적의 위치를 선점하고 입주 완료 시점과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시기를 판단한 뒤 현장 답사를 반복하며 창업을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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