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핑안보험그룹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은행, 증권, 신탁업 등 다수의 금융기관을 산하에 둔 민간 종합 금융그룹으로 1998년 선전에서 설립됐다. 현재 규모 면에서는 국영기업인 중국생명보험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증시에는 지난 2004년 홍콩, 2007년 상하이A주에 상장했다.
핑안보험은 1위 민간 보험사인 만큼 정부의 보험업 진흥정책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4년 8월 ‘현대 보험 서비스업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을 통해 민간보험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2020년까지 중국을 ‘보험대국’에서 ‘보험강국’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매년 약 18%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핑안보험의 안정적인 실적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407억8,000만위안(약 6조8,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하며 시장이 예상한 한자리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비록 자산 매각 등 일회성 수입의 영향이 컸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에 그치면서 경쟁사(-40~50%) 대비 하락 폭이 견조했다.
특히 주요 사업인 생명보험의 원수보험료 수입은 2,182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경쟁사 대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보험 판매원은 총 105만명이며 인당 보험료 수입은 6,333위안으로 작년 동기간(5,751위안)보다 10% 늘면서 판매원들의 사업 효율성도 올랐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신규 계약 가치도 전년 동기 대비 42.7% 급증했다. 이 같은 탄탄한 고객층과 판매원들은 앞으로 중국평안보험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평안보험의 A주 주가는 연초 대비 4.6%가량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가 10% 이상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중국평안보험의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약 10.4%에 달하는 것에 비해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가수익비율(PER)은 7.5배에 그쳐 주가의 저가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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