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대 시중 금리보다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10년 이상 유지 등 관련 세법 요건을 충족하면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입을 하고 난 후에는 변액보험 펀드 관리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 하다. 보험과 펀드의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는 변액보험, 투자의 리스크를 줄여 가면서 꾸준히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변액보험 펀드는 가입 목적 및 투자 성향과 맞아야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수 있다. 은퇴를 목전에 둔 사람이 변동성이 큰 주식형 펀드에 집중 투자했다가 손실이 나면 노후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반대로 사회 초년생이 원금 손실이 두려워 보수적 펀드에만 가입한다면 경제적 기반을 다질 기회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어떤 펀드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변액보험 펀드의 수익률이 상당히 차이 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자산운용보고서나 변액보험 펀드 관련 자료에서 내가 선택 가능한 펀드의 종류, 특성 및 운용 성과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둘째, 금융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시황에 따라 분산투자, 펀드 변경 등 변액보험의 다양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변액보험은 하나의 보험상품 내 여러 개의 펀드가 운용되기 때문에 국내외 주식형·채권형 펀드를 복수 선택함으로써 분산 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펀드변경 제도는 변액보험에서만 가능한 옵션으로 일정 횟수 내 별도의 수수료 없이 수시로 펀드 변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펀드를 1~2개만 선택하고 있다면 국내외 다양한 스타일의 펀드나 최근 트렌드인 자산배분형 펀드로의 변경을 고려해 보자.
마지막으로 변액보험은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투자 기능 이외에도 노후 생활을 대비하기 위한 연금 재원을 마련하거나 사망에 대한 보장 기능이 결합 된 장기 상품임을 잊지 말자. 투자기간을 늘리면 주식시장의 호재와 악재가 상충 돼 자연스럽게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보험차익 비과세의 세제 혜택을 위해서도 10년 이상 유지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변액보험은 투자실적에 따른 이익을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장기 안정적 운용 역량을 지닌 보험사를 선택하고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국내외 다양한 펀드에 분산 투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내가 가입한 변액보험 펀드가 어떤 것인지, 펀드 변경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관심을 가지는 데서 시작해 보자.
이용재 삼성생명 특별계정사업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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