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은 이날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퇴사한 김경진(36) 씨의 경기도 파주 집을 찾아 “향후에도 근로자들의 안정적 생계 대책을 위해 창업, 재취업 등 실질적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퇴사로 생활 형편이 어려워진 김 씨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개성공단 근로자협의회 사무를 총괄하며 개성공단 관련 기업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해 일하고 있다.
홍 장관은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모친을 지극 봉양하고 있다는 말이 감명 깊었다”며 “또 개성공단 근로자협의회 사무를 총괄하면서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씨에게 “준비하고 있는 창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재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정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찾아 노력하면서 정부 정책에 협조해준 데 대해 근로자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장관은 오는 5일에는 개성공단 폐쇄 이후 베트남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서울 금천구의 개성공단 입주기업 에프앤아이코리아를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 티셔츠를 생산하는 에프앤아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25억원으로, 북한 근로자 205명을 고용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베트남 현지 생산라인을 임대해 티셔츠를 생산 중이다.
현재 생산량은 개성공단이 가동되던 시절에는 못 미치나 에프앤아이코리아는 오는 11월 생산라인 추가 임대를 통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 기업은 개성공단 폐쇄로 9억3,000만원의 특별대출 지원을 받았고 7억8,000만원의 피해 지원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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