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유니버시티타운센터(UTC) 쇼핑몰의 버라이즌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만난 한 직원은 “갤럭시노트7 리콜 소식이 알려지며 판매가 중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온 갤럭시노트7의 인기가 배터리 폭발 논란과 리콜 결정으로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또 다른 직원은 “샌디에이고에서 갤럭시노트7에 대한 인기는 매우 높았는데 이제는 팔 수가 없다”며 “지금까지 손님들이 갤럭시랑 아이폰을 사가는 비율이 5대5였는데 7일 신제품을 내놓는 애플이 반사이익을 보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 쇼핑몰의 AT&T 매장 직원은 “토요일이지만 아침에 갤럭시노트7 물량을 전량 수거해갔고 현재 재고도 없어서 보여줄 시제품도 없다”며 “언제 다시 판매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5.7인치 대화면에 홍채 인식, 필기 기능을 강화한 S펜 등 프리미엄 기능이 여전히 미국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다는 한 소비자는 “그동안 아이폰 5를 쓰다가 큰 모니터 등이 마음에 들어 갤럭시노트7이 출시하자마자 바로 샀다”며 “내 폰의 배터리는 터지지 않을 것 같아 리콜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샌디에이고=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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