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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협력업체 신규대출·특례보증 지원

산은·기은, 2,900억원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

신·기보, 최대 90% 보증 및 보증료 인하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당장 타격을 입는 457개 협력업체에 정부가 신규대출과 특례보증을 긴급 지원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진해운 관련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6월까지 한진해운과 상거래 채무 관계가 있는 협력업체는 457개이며 한진해운은 이들에게 640억 원의 채무액을 지고 있다. 이중 중소기업이 402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협력업체는 아니지만,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운송 지연으로 대체 해운사를 잡지 못해 경영상 애로를 겪는 중소 화주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받은 대출과 보증은 오늘부터 1년간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국책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은행도 만기연장과 상환 유예를 조치하도록 금융감독원이 협조를 유도한다.

신규지원도 제공한다. 신·기보는 이번 주부터 기술력과 사업성이 있는 한진해운 중소·중견 협력업체와 중소 화주에게 특례보증을 시행한다. 현재 85%인 보증비율을 90%까지 놀리고 1.2~1.3%인 보증료도 0.2% 깎아주며 업체당 최대 100억 원을 보증한다. 최근 3개 월내 10일 이상 연체한 협력업체도 보증을 받을 수 있으며 3억 원까지 보증 한도가 늘어난다. 보증 재원은 추가경정예산안에서 확보한 구조조정 자금 8,000억 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는 산은과 기은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대출한다. 산은은 기존 거래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50억원, 중견기업 70억 원까지 추가 대출해주고 기은은 기업당 금리를 0.5%포인트씩 낮춰 최대 3억 원씩 지원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시장 합동 테스크 포스를 구성해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협력업체 애로사항과 회사채 시장 위기 발생 시 대응, 회사채 투자자 민원 처리 등을 담당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지원 수단은 자금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추석 등의 상황을 고려해 시행시기를 앞당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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