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7을 등에 업고 실적 비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던 삼성전자가 예상치 못한 배터리 폭발 악재에 부딪혔습니다.
삼성전자가 제품 전량에 대해 리콜 방침을 밝힌 가운데 당장 3분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의견을 반영하듯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소폭 올랐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리콜로 올 3분기 삼성전자의 IT모바일 부문 실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번 리콜로 최대 2조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발빠른 대처로 삼성전자가 소비자 신뢰를 회복했지만 이번 폭발 이슈로 갤럭시노트7의 초기 판매가 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3분기 노트7의 판매량이 애초 추정한 600만대의 절반 수준인 3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번 리콜 조치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약 8,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이번 리콜이 삼성전자의 상승 추세를 꺾었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리콜 이슈로 단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소비자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이후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데에 동의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전량 리콜이라는 확실한 해결책이 제시했기 때문에 목표주가 20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신증권은 “노트7의 리콜로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TV,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내년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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