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지하 1층에 있던 일식당 아카사카를 없애고 ‘푸드 스트리트’를 조성, 이달 말 개점하기로 했다. 웅장한 규모의 호텔 레스토랑 이미지를 버리고 작은 ‘맛집 거리’를 호텔 내부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푸드 스트리트에는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과 철판 요릿집, 스시 전문점 및 이자까야가 들어서고 꽃집도 문을 연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호텔 레스토랑의 상징과도 같은 흰 테이블보를 없애고 가격도 기존 호텔 레스토랑보다 소폭 저렴하게 책정하기로 했다. 모두 20~30대의 취향과 눈높이를 철저히 고려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W 서울 워커힐은 자기 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퓨엘’(FUEL)이라는 이름의 웰빙 식음료와 피트니스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W 서울 워커힐은 건강식과 웰빙 재료를 넣은 칵테일을 바와 레스토랑에서 판매하고, 톡톡 튀는 음악과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새롭게 시도한다. W 서울 워커힐의 퓨엘은 오는 27일 ‘퓨엘 쇼케이스 파티’를 열어 서비스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후한 분위기를 고수해 온 고급 호텔들이 이처럼 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젊은 고객들이 곧 미래의 장기 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호텔 문화에 익숙해진 이들이 결혼이나 육아, 가족 모임 등 다양한 이벤트에서 호텔을 떠올리며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밖에 자기 관리와 자신을 위한 소비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식음료 등의 매출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