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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사드 배치 결정 두 달… 관련주 기상도는 먹구름

한·미, 사드 배치 당위성 확고... 한·중 관계 냉각

두 달 새 中관련주 평균 10%↓·시총 7조 증발

얼어붙은 한중관계에 화장품주 하락세 전환

엔터주 ‘근심’… 미디어 통제로 조정 불가피

[앵커]

어제 저녁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만나 사드 배치의 당위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두 정상이 사드 배치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중국과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 관련 주식들은 중국의 경제 보복 우려에 이미 조정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두 정상의 사드 발언으로 영향을 더 받을 것 같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에서 만나 사드 배치의 당위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시진핑 주석이 사드 반대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지만 두 정상이 사드 배치 의사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로써 중국과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관련주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최근 두 달 새 평균 10% 가량 떨어지는 등 많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시가총액 약 7조원이 증발해 버린 것입니다.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주는 한중관계가 다시금 급속도로 얼어붙자 바로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다행인 점은 중국 명절 특수 기대감으로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사드 불확실성은 지속적으로 중국 소비주들의 발목을 잡을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중추절의 소비 기대감이 유입될 경우 가격 메우기 차원에서 반등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엔터테인먼트주와 미디어주들입니다.

중국이 자국의 경기를 생각한다면 우리 산업재나 화장품에 대한 직접적인 경제 보복을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미디어 콘텐츠를 통제하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 됐습니다. 얼어붙은 한중 관계로 당분간 미디어·엔터주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인터뷰]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미디어·엔터주 같은 경우는 비관세 장벽 즉 정부 차원에서의 지침이라든지 문서화되지 않은 부분들로 인해서도 중국이 제재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는 한류 콘텐츠 산업에 대한 감독기관의 규제가 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국 배우의 중국 드라마 출연은 급작스럽게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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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니 기자 SEN금융증권부 hone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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