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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돌 대출, 저축銀서도 출시했지만...현장에선 "승인율 너무 낮다" 불만

기대와 달리 신청건수 등 저조

"더좋은 상품 있는데 굳이..."

SGI서울보증 엄격심사도 한몫

0815A09 사잇돌대출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에서도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잇돌2 대출’을 출시했지만 대출 신청 건수와 승인율 모두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사잇돌2 출시 첫날인 6일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진 A저축은행에 50건의 ‘사잇돌2 대출’ 신청이 접수됐다. 그 중 SGI서울보증이 심사해 승인을 내준 건수는 단 한 건에 불과했다. 또 다른 대형 저축은행인 B저축은행에는 10건의 신청이 접수됐으며 그 중 6건이 승인이 났다.

출시 이튿날일 7일에도 대형 저축은행에는 하루 평균 30~50건, 소형 저축은행에는 0~10건의 대출 신청이 접수됐다. 평균 대출 승인율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너무 낮아 밝히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사잇돌 대출2’가 시중은행의 사잇돌 대출 탈락자를 대거 흡수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참여율·승인율 모두 저조한 것을 두고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수 저축은행들이 이미 자체적으로 중금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사잇돌2 대출’ 영업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유인이 적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잇돌대출보다 자체적으로 내놓은 상품들이 금리가 낮고 혜택도 큰 경우가 많다”며 “더 좋은 상품이 있는데 굳이 사잇돌대출을 권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사잇돌 대출2’의 저조한 승인율에 대해 SGI서울보증의 까다로운 심사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신용자에 대한 대출이 그동안 해오지 않은 영역이고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일단 보수적으로 심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게다가 은행권 사잇돌대출에서 승인이 나지 않은 고객들이 저축은행 상품을 찾은 것인 만큼 더 꼼꼼하게 심사를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서울보증에서 심사를 보수적으로 한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며 “내부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게 대출 심사를 내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승인율을 밝히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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