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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창 S&P 전무 "조선·해운 구조조정, 국책銀 신용엔 큰 영향 없다"

산은 등 자산건전성 압박 크지만

정부 지원 가능성 여전히 높아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크게 늘렸지만 신용등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밝혔다.

라이언 창(사진) S&P 글로벌 신용평가 중국·한국 금융기관 신용평가본부장(전무)은 7일 S&P 서울 사무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국책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압박이 크지만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국책은행의 신용평가에서는 수익성·자산건전성 등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더 중시한다는 것이 창 전무의 설명이다. 창 전무는 조선·해운업 익스포저가 많은 부산·경남 지방은행에 대해 “서비스업 등 기타 산업의 발전이 조선·해운업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업종의 실적 악화 장기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은행의 익스포저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열린 ‘마이너스 금리 시대의 신용리스크’ 세미나에서도 “저금리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은행산업의 전반적 신용도는 현행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나 저금리에 따른 예대마진 감소, 부동산 담보대출 증가 등 위험이 꾸준히 지적되나 이미 신용도에 반영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 등을 고려하면 적당한 수준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S&P는 한국이 경제·재정, 통화정책에서 신용위험이 줄어듦에 따라 오는 2019년까지 평균 2.9%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킴엥 탄 아태지역 정부 신용평가팀장(상무)은 국제금융센터 세미나에서 “한국 경제가 산업구조를 적절히 분산하고 있고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도 보유해 2019년까지 평균 경제성장률이 다른 선진국 대부분을 웃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상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대외 금융 충격에 대한 저항력을 키웠고 GDP 대비 순정부부채 비율도 선진국보다 낮은 22.5%이며 통화정책의 신뢰도도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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