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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2·4분기 순이익 1,607억원… 2009년 이후 최대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상당수 적자

금감원 “손익변동, 쏠림 현상 점검”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2·4분기에 2009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수준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8일 국내 138곳 자산운용사의 2·4분기 전체 순이익이 1,60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산운용사들이 2009년 3·4분기 1,7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수익 현황을 구체적으로 보면 자산운용사들은 수수료로 4,916억원을 벌어들였고 증권투자를 통한 수익은 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 외 수익은 265억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법 이익이 전 분기 대비 122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 분기보다 1.9%포인트 오른 14.6%를 나타냈다.



자산운용사들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817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지난 1·4분기와 비교해 1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사모펀드 수탁고(머니마켓펀드 포함)는 같은 기간 16조원 늘어나 228조원을 기록했다. 234조원으로 집계된 공모펀드 수탁고와 큰 차이가 없는 규모다.

다만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64개사 중 36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10월 헤지펀드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주면서 다수의 투자자문사와 증권사 등이 운용사 등록 신청을 했으나 아직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류국현 금감원 자산운용국장은 “헤지펀드 운용사의 시장 진입 증가 등으로 업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수익 기반이 취약한 신설사의 운용자산 및 손익 변동 추이, 특정 펀드로의 자금 쏠림 등 위험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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