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전무)이 제주도에서 에너지 혁명 전도사로 변신했다.
8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김 전무는 지난 7일 제주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글로벌 녹색성장 주간 2016(GGGW 2016)’의 아시아 에너지 장관급 회의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GGGW 2016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주최하는 연례 녹색성장 회의다. 5일부터 9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김 전무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기술 혁신’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태양광 에너지 기술과 ESS 기술의 결합으로 에너지 산업에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키고 우리의 삶에도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있었다면 현재 우리는 에너지 혁명을 경험하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전무는 “오는 2040년이면 신재생에너지의 점유율이 54%, 태양광 에너지만 해도 26%에 이를 정도로 경쟁력을 빠르게 갖출 것”이라며 현재 2% 남짓한 태양광 에너지의 비중이 13배로 커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한국 에너지 시장의 미래상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그는 올여름 여론을 뜨겁게 달군 전력 누진제의 프리미엄 요금이 파괴되고 각 가정이 전력회사에서 전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급자족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또 아파트 단지나 빌딩에서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춰 에너지를 자유롭게 사고파는 ‘에너지 프로슈머’가 등장하고 거리에는 전기자동차가 넘쳐날 것이라고 김 전무는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전무는 한화큐셀에서 영업을 맡아보며 그룹의 핵심 신성장 엔진인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번 GGGW 2016에 세계적으로 최고의 에너지 효율(19.5%)을 인정받은 자사 태양광 모듈인 ‘퀀텀 테크놀러지’ 모듈을 전시했다.
한편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와 중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CBCSD),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GGGW 2016의 동반 행사로 ‘제2차 한중 지속가능 발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겸 KBCSD 명예회장과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상훈 한솔제지 사장과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 국내 정·재계 주요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장커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장을 포함해 정부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인 양국 인사들은 한중 기업이 보유한 저탄소 도시 인프라 기술을 살려 저탄소 스마트 도시화를 강화하고 이런 기술을 제3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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