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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에 연산 40만대 공장 준공]"포스트 차이나 만들자"...MK의 미주 승부수

내년 글로벌생산 900만대

모든 차종 공급 체인 완성

국내 15개협력사 동반진출

정몽구(왼쪽 두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열린 ‘기아차 멕시코공장 준공식’에서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K3(현지명 포르테)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연간 900만대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전 세계 빅3(GM·도요타·폭스바겐)만 달성한 꿈의 1,000만대 생산에 바짝 다가섰다.

기아차는 7일(현지시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요 생산기지인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연산 40만대 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지난해 802만대를 판매해 세계 자동차 업계 5위에 오른 현대·기아차의 세계 생산능력은 내년까지 898만대로 늘어난다.

총 10억달러가 투입된 멕시코 공장은 중국과 슬로바키아·미국에 이은 기아차의 네 번째 해외거점이다. 이번 준공으로 기아차의 해외생산 규모는 196만대로 확대돼 국내(연 160만대)를 추월하게 됐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미국 앨라배마(37만대)와 조지아(34만대), 브라질법인(18만대)에 이어 아메리카 대륙의 허리인 멕시코에 미주 최대 규모의 공장을 준공해 100만대 넘는 생산능력과 함께 거의 모든 차종을 판매할 수 있는 공급 체인을 완성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일데폰소 비야레알 멕시코 경제장관과 하이메 칼데론 누에보레온 주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준공식 행사에서 “자동차 산업의 전략거점이 된 멕시코에서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미주 시장 전체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건설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 아니면 20%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멕시코의 무역장벽도 허물고 매년 수만 대의 무관세 쿼터를 끌어내 국내 생산차의 멕시코 수출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 수출물량도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멕시코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및 전 세계 49개국과의 FTA 네트워크 등 최적의 자동차 수출 전략기지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기아차 측은 “멕시코 현지에 저비용·고효율의 최첨단 생산공장을 설립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 공략의 속도를 높이는 한편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의 수요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스케리아=손철특파원 박재원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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