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의 자회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 바셋이 업계 최초로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커피를 선보이고 프리미엄 커피 대중화에 나선다.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폴 바셋 코리아나호텔점에서 열린 ‘폴 바셋 바리스타 캡슐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는 “커피 소비량이 많은 유럽 소비자의 경우 캡슐커피 머신이 아닌 개인 선호도에 따라 캡슐커피를 선택하는 문화가 보편적”이라며 “가정에서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고급화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잇따라 캡슐커피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캡슐커피 기계까지 만들어 불필요한 추가 소비를 불러일으키기보다는 국내 캡슐커피 머신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맛의 캡슐커피를 내놓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폴 바셋 바리스타 캡슐은 네스프레소 머신과 호환이 가능한 제품으로, 재스민 향과 캐러멜·카카오의 단맛이 나는 ‘시그니처 블렌드’, 복숭아와 초콜릿의 풍미를 담은 ‘미드나잇 블루 블렌드’, 황설탕의 단맛과 감귤류의 과일 향이 어우러진 ‘오렌지 벨벳 블렌드’ 등 총 3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전 제품 모두 바리스타 챔피언인 폴 바셋이 호주에서 직접 개발했다. 가격은 개당 650원으로 인지도가 낮은 호환캡슐보다는 비싸고 네스프레소 정품 캡슐과는 비슷하다. 가격보다는 품질과 인지도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폴 바셋이 경쟁사와 다르게 매장 밖 커피시장에 집중한 이유는 믹스커피 자리를 캡슐커피가 대체하면서 국내 캡슐커피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커피전문점 뿐 아니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언제든지 폴 바셋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하자는 목표에 따라 자체 쇼핑몰인 폴바셋 e샵과 파우치 커피에 이어 캡슐커피를 고안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4년 3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지난해 45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석 대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원두커피 시장세는 포화 상태라는 지적에도 매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가정용 믹스커피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이를 프리미엄 캡슐커피가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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