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LS전선아시아의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공모청약결과 2.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241억원에 불과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이베스트증권은 0.64대1의 경쟁률로 미달사태까지 벌어졌다.
앞서 진행된 기관대상 수요예측에서 LS전선아시아는 공모가밴드(1만~1만1,500원)하단에도 못미치는 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점유율 1위의 현지 법인이다. LS전선이 베트남 법인 LS비나케이블·LS케이블베트남의 상장을 위해 국내에 설립한 법인이다. 당초 기대와 달리 기관투자가들은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장성에 비해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됐다고 봤다. 이런 까닭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중 약 76%는 8,000원 미만의 가격을 써냈고, 기관 경쟁률도 30.57대 1에 불과했다.
LS전선아시아의 경우 앞서 수요예측에 실패해 공모가가 낮게 확정된 두올이나 자이글, 유니테크노와 같은 가격메리트도 작용하지 않았다. 상장된 두올과 자이글 모두 공모가에도 못 미치는 주가수준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LS전선아시아의 프리IPO(상장 전 자본 유치)에 투자한 사모투자펀드(PEF) H&Q 코리아의 손실분까지도 보존하는 것으로 알려지진 것도 악재였다. 즉, 낮은공모가에 H&Q의 손실분까지 보존하며 LS전선아시아가 IPO를 강행하자 향후 기업 성장성에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 투자자가 많았다.
오는 13일 증거금 납입을 거친 후 LS전선아시아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