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장은 기업이 물건을 수입할 때 해당 기업이 거래은행으로부터 자신의 신용을 보증하는 증서다. 수출업체의 선적이 이뤄지면 은행은 수출업체에 결제대금을 주고 만기에 수입업체에 결제자금을 받는다.
우리은행이 해외 수출기업에게 수출대금을 즉시 입금하고 국내 수입기업으로부터 신용장 만기일에 결제자금을 원화로 수취하는 방식(Banker’s Usance)으로 무역금융을 제공한다.
지금은 이런 신용장이 미국 달러나 중국 위안화로 개설돼 수입 기업들이 환리스크에 노출됐지만 원화로 된 신용장을 이용하면 사전에 결제해야 할 금액이 원화로 확정되기 때문에 이런 환율 위험을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은행은 원화로 된 신용장 개설과 인수, 신용공여, 대금결제까지 맡게 된다.
우리은행은 “원화 기한부 신용장이 활성화되면 국내 기업의 환전비용과 환율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며 “결제통화 다변화로 미국 달러에 대한 편중과 외화조달에 대한 부담도 줄어 환율안정 등 국가적으로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중국에 개설된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청산결제은행으로서, 중국계은행을 대상으로 원화무역결제, 원화금융지원 등을 해오고 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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