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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하락에 베팅 인버스 ETF 거래량 급증





증시가 맥을 못 추자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도 급등했다.

12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인버스’ ETF는 거래량이 3,373만6,195주에 달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여파가 남아 있었던 지난 7월15일(3,359만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1.77% 하락 출발한 후 20분 만에 KODEX인버스 ETF의 거래량은 이미 700만주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인버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인버스’ 역시 이날 거래량이 각각 121만3,453주, 21만9,728주를 기록했다. 두 ETF 모두 브렉시트 직후인 지난 6월24일 이후 최대 거래량이다.



인버스 ETF는 코스피가 하락하면 수익을 거두는 상품이다. 코스피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하면서 증시 움직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데다 수수료가 일반 펀드의 4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KODEX인버스의 경우 최근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3개월 수익률이 -3.56%까지 떨어졌지만 12일 코스피가 2.28% 떨어지면서 환매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인버스 ETF와는 반대로 코스피 상승분의 2배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 ETF에도 상당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KODEX레버리지’ ETF는 2,496만6,163주가 거래되며 7월13일 이후 최고거래량을 경신했다. 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은 “연초 이후 코스피 인버스 ETF로 상당한 자금이 몰렸는데 12일 코스피가 떨어지면서 이익을 실현하려는 물량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또 한편에서는 코스피가 빠진 만큼 저점 매수하려는 수요도 동시에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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