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물가가 32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수입 물가도 2007년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77.41로(2010년 100을 기준)로 7월(78.89)보다 1.9% 떨어졌다. 이는 1984년 4월(73.94) 이후 3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출물가지수 하락은 하락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이 컸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7월 1,144원9전에서 8월 1,111원68전으로 2.8%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2.1% 떨어졌고 공산품도 1.9% 내렸다. 공산품 중에선 조선업이 포함된 수송장비에서 전월보다 2.7% 떨어졌고 화학제품이 2.6% 낮아졌다. 일반기계와 석탄 및 석유제품, 섬유 및 가죽제품도 각각 2.5%씩 하락했다. 수출 주력품목인 전기 및 전자기기는 전월대비 0.8% 떨어졌다.
다만 원화가 아닌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7월보다 0.8%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도 74.44로 전월대비 1.9% 내렸다. 2007년 9월(74.1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두바이유 가격(월평균)은 3월 배럴당 42.53달러에서 4월 43.64달러로 2.6% 올랐다.
품목별로는 중간재가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5% 내렸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7%씩 하락했다. 원재료는 0.4% 떨어졌다.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하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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