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역시 ‘신상필벌’이라는 원칙 속에 이 부회장의 친정체제가 완성될지가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부회장이 그동안 구상해온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를 추진할 인사를 전면에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임 부회장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이상훈 사장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일부가 부회장 승진과 함께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나온다. 그룹 내 핵심계열사로 떠오른 삼성물산이 아직 부회장이 없다는 점에서 향후 변화도 주목된다. 사업재편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금융지주사로의 전환 여부에 따라 금융계열사의 큰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의 충전 중 화재 사태에 따른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일지도 관심사다. 1차로 불량 배터리를 공급한 삼성SDI와 관련해 대대적 인사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2차로 불량제품을 가려내지 못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내부의 징계도 강하게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이나 금융지주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정도에 따라 각 부문을 이끌 인물들이 새로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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